이번 시즌의 신데렐라 같은 타자는 당연하게도 개빈 쉬츠(Gavin Sheets)의 이름이 바로 떠오른다. 오늘 혼자 5타점을 기록한 쉬츠는 현재까지 .286/.333/.497에 OPS .830, 홈런 7개, wrc+133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단 한번도 이런 성적을 기록한 적이 없는 선수이기에 놀라움을 자아낸다.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 출신으로 2017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2라운드 지명자인 쉬츠는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시즌 54경기 OPS .830을 기록했으나 이후 OPS 7을 넘는게 어려울 정도의 타자가 됐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방출된 쉬츠는 파드레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겨울동안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
쉬츠는 올해 공을 강하게 때려내고 있다. 평균 87.8마일에 불과했던 그의 평균 타구속도는 92.6마일로 상승했다. 그와 함께 배럴, 하드힛 모두 증가했다. 뱃 스피드의 증가가 그 이유 중 하나겠지만 파드레스에 입단 이후 타격폼 수정을 통해 완전히 변화할 수 있었다.
MLB 네트워크에서 분석한 쉬츠의 타격폼 변화는 다음과 같다. 대학, 화이트삭스 시절의 타격을 할 때 너무 많은 움직임을 보였다. 이 동작을 간결하게 하며 기존의 잡동작을 없애자 뱃 스피드가 빨라졌다. 그러자 패스트볼에 강해졌고, 변화구 대응 능력이 좋아졌으며, 좌투수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더 이상 플래툰 플레이어로 활동하지 않아도 됨을 증명했다. 컨택이 하락하는 대가를 치뤘으나 공을 더욱 강하게 때리게 됐고, 좋은 성적으로 직결됐다. 이것은 이전의 쉬츠에게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타격폼 수정을 통해 패스트볼 상대로 상당히 강해지면서 투수들에게 공포를 주는 타자가 됐다.
변화구 또한 이전보다 훨씬 잘 때려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현재까지 쉬츠의 성적이 기대보다 더 잘나오며, 운이 좋은 편임을 알 수 있지만 올해 이러한 변화가 없었다면 그는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지 못할 선수였다. 그렇기에 우리는 또 하나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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