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lumn

체이스 번스(Chase Burns)는 누구인가

Tommy29 2025. 6. 25. 17:50

ESPN

 

오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화제가 된 선수는 바로 데뷔전 등판을 가진 체이스 번스(Chase Burns)일 것이다. 오늘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본인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진 번스는 5이닝 6피안타 3실점 1피홈런 8K를 기록했다. 이 정도의 등판 결과로 많은 사람들을 놀랍게 할 수는 없었지만, 번스가 던진 공들이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자아냈고, 작년 피츠버그의 폴 스킨스, 올해 밀워키의 제이콥 미시로우시키에 이어 NL 중부에 또 다른 신성이 나타났음을 선언하는 경기였다. 

 

번스의 투구 결과

 

최고 100.1마일의 패스트볼과 93.4마일의 슬라이더를 던지며 첫 5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던 번스는 이후 벤 라이스에게 홈런, 중견수 TJ 프리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곁들여진 3루타를 맞으며 4회에 3실점을 했다. 루키로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같이 보여줬으나 데뷔전이라고 생각을 했을 때, 그리고 현시대 최고의 타자 애런 저지가 있는 리그 2위 타선 양키스를 상대로 이러한 피칭을 했다는 점은 높게 평가할만하다.

 

 

 

그렇다면 체이스 번스라는 투수는 누구일까. 그는 2003년 1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태어났다. 이탈리아 출생 9번째 메이저리거가 된 번스는 2021년 드래프트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참여해 20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지명을 받았다. 보통 이런 경우는 1라운드에서 지명하지 않는 한 대학에 갈 것이 확정적이었기에 낮은 순위에서 혹시나 하고 지명한 것이다. 당연히도 대학에 진학한 번스는 테네시 대학교로 진학했다. 테네시에서 1학년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2학년 때 선발 자리를 잃고 롱릴리버로 활약했다. 이후 3학년 시즌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으로 전학을 간 번스는 놀라운 성장을 했는데, 현재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렛 라우더(Rhett Lowder)가 1년 전 기록한 탈삼진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그렇게 번스는 드래프트 최고의 투수로 떠올랐다.

 

레즈는 2024년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번스를 지명했고, 925만달러라는 엄청난 계약금을 안겨주며 팀에 입단시켰다. 이번 시즌 프로 데뷔 시즌을 가진 번스는 하이 A에서 3경기 ERA 3.09, AA에서 8경기 1.50, AAA에서 2경기 2.19를 기록하며 마이너 무대는 좁다는 것을 성적으로 증명했다. 그리고 오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갖게 됐다. 

 

MLB 파이프라인의 번스 스카우팅 등급: Fastball: 65 | Curveball: 60 | Slider: 70 | Changeup: 55 | Control: 50 | Overall: 60

 

MLB 파이프라인의 번스 평가는 다음과 같다.

 

번즈의 구속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의 패스트볼은 시속 90마일 후반대에서 형성되며 최고 102마일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웨이크 포레스트 시절에는 꽤 자주 맞아 나갔고, Synergy에 따르면 2024년 시즌에만 10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이는 그의 패스트볼이 상대적으로 뻗는 형태가 뚜렷하고, 디셉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상위 80마일대 슬라이더는 현재 모든 시스템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보조 구종 중 하나로, 지난해 64%의 헛스윙 유도율을 기록했다. 속도가 조금 느린 80마일대 커브는 또 하나의 플러스 등급 브레이킹볼로, 두 가지 강력한 변화를 갖춘 셈이다.


운동 능력이 뛰어난 이 우완 투수는 상위 80마일대의 체인지업을 자주 던지진 않지만, 컨디션이 좋을 때는 페이드 무브먼트와 함께 플러스 등급의 가능성도 보인다. 이적 후 가장 큰 발전을 이룬 부분은 전체적인 제구력이며, 원래부터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는 투수로 평가받아왔다. 렛 라우더가 드래프트 된 다음 해에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것처럼, 번즈 역시 아직 라우더만큼 정교하진 않지만, 신시내티 구단은 그가 비슷한 속도로 올라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키스 로는 이렇게 평가했다.

 

번즈는 2024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첫 번째 투수였다. 그는 웨이크 포레스트에서의 압도적인 봄 시즌을 바탕으로 드래프트에 나섰으며, 그 기간 동안 상대 타자의 40% 이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의 패스트볼은 최고 시속 100마일까지 나왔고 평균 96~98마일로 형성되며, 큰 위쪽 무브먼트(수직 무브)를 동반한다. 슬라이더는 양축으로 타이트하게 움직이며 등급 70에 해당할 만큼 우수하다. 대학 타자들은 이 슬라이더를 거의 공략하지 못했고, 타석에서 3번 중 2번은 헛스윙했다(결론은: 차라리 시도하지 말라는 것).


커브볼은 등급 55로 평가받으며, 체인지업은 다소 낙차(tumble)는 있지만 직선 계열로, 그의 구종 중 가장 약한 무기이자 앞으로 프로 무대에서 보완해야 할 주요 과제다. 투구 동작에는 약간의 힘이 들어가며 머리를 살짝 흔드는 동작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주 무기인 두 구종의 제구도 안정적이다. 만약 지금의 제구력과 컨트롤을 유지한다면, 그는 잠재적으로 팀의 2선발급 투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전에 웨이크 포레스트에서 뛰었던 레트 라우더처럼, 드래프트 이후 15개월 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번스 그 이후는...?

 

 

제이콥 미시로우스키, 체이스 번스. 이제 다음은 누구일까. 그 대답은 피츠버그에 있을지도 모른다. 피츠버그의 전체 1위 유망주이자 파이프라인 전체 2위 유망주 버바 챈들러(Bubba Chandler)가 그 주인공이다. 챈들러는 현재 AAA에서 15경기 ERA 3.41이라는 무난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바로 데뷔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6월 들어 부진한 상황이라 데뷔가 늦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제 우리는 또 다른 신성 버바 챈들러를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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